최근 한화오션이 그야말로 '역대급' 성적표를 들고 시장에 나타났습니다. 공시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8%나 증가하며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와 고부가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 그리고 해양 프로젝트 인도에 따른 매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선 부문이 무려 2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아쉬운 소식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이달 초 발표된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에 자리를 내주고 예비 공급업체로 밀려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을 단순한 조선사에서 한화그룹 방산 시너지의 중심축으로 높게 평가해 왔던 만큼, 특수선 부문의 이번 수주 실패가 뼈아픈 주가 조정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번 캐나다 수주전 준비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발판 삼아 그리스, 태국, 중동, 남미 등 다른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및 군수지원함 협력 사업 또한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로 남아 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잠수함 탈락 충격을 딛고 단기 조정을 거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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