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력기기 업종의 강세 흐름 속에서 일진전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일진전기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초고압 케이블(전선)과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기를 동시에 생산하고, 이를 일괄 납품하는 턴키(Turn-key) 방식의 수주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과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리면서 이 같은 종합 전력 솔루션 역량이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실적적인 면에서도 확연한 체질 개선 신호가 감지됩니다. 일진전기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061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10.0%)를 돌파하며 질적 성장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4년 말 완공된 충남 홍성 신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어 고마진 변압기 등의 생산 및 출하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영토 확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진전기는 최근 영국에서 약 845억 원 규모의 초고압 송전망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미 미국 발전사업자향 대규모 변압기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 수주 잔고(약 2조 6,000억 원 이상)를 확보한 상황에서, 수주의 영토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다만, 투자 관점에서는 신중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과거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을 타고 주가가 역사적 고점 부근까지 급등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단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원자재인 구리 가격의 급격한 변동이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지연 가능성, 대형 경쟁사 대비 보수적인 추가 설비 투자 계획 등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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